교계/교회

한국 VOM 대표 '대북전단 금지법 통과에 대한 성명' 발표

"당국의 권위를 수용하겠지만..."

풍선을 이용해 북쪽에 전단을 보내는 선교 활동을 해온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인 에릭 폴리 목사가 '대북전단 금지법 통과에 대한 공식 성명'을 각각 한글과 영어로 15일 발표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등의 살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대북 확성기 방송 등 남북합의서 위반 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폴리 목사는 성명을 통해 "여름이 오고 다시 바람이 북쪽으로 불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날 하라고 하신 사역을 계속해서 신실하게 감당할 것"이라며 "그 때에도 최대한 당국의 권위를 수용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결과들은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대북전단금지법 통과에 대한 공식 성명
-한국 VOM 공동 설립자, CEO 에릭 폴리 목사

20년 가까이 북한 사역을 해오면서, 우리는 내일 일을 걱정하지 않고 오늘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12월에는 풍선을 북쪽으로 보내는 풍선 사역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겨울 동안 북한 사람들이 있는 어느 곳에서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지하교인들과 협력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하고 다양한 사역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오고 다시 바람이 북쪽으로 불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날 하라고 하신 사역을 계속해서 신실하게 감당할 것입니다. 그때에도 최대한 당국의 권위를 수용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결과들은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감당할 것입니다.

Official statement on the passage of the anti-leaflet law
-From the Rev. Dr. Eric Foley, CEO of Voice of the Martyrs Korea

After nearly 20 years of doing North Korea ministry, we have learned the importance of focusing on today's work and not worrying about tomorrow's. No balloons are ever successfully launched in December. Thus, our focus today is completely on the many unique opportunities winter brings to partner with underground Christians to share the message of Jesus with North Koreans wherever they are found. When summer comes and the winds blow north, at that time we will continue to do what we are doing today: Carry out the work God gives us, submitting to the authorities are far as possible, and willingly and joyfully accepting the consequences.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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