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교회 Y목사님이군요. 교회명의 통장에 모인 돈으로 목사 개인의 정치 행위를 해도 좋다는 인식이 참 놀랍네요. 적법, 위법, 편법이 모두 같은 거라고 오판하는 듯." "이것 당연히 기부금법 위반 될텐데요. 조국 변호사비 대는게 종교단체 활동이랑 무슨 관계죠?"
자녀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정겸심 동양대 교수를 위해 "정경심 변호사비 100억을 모으자"며 한 네티즌이 딴지일보(대표 김어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글을 내렸다.
"제안] 정경심 교수를 위한 방법, 이거 가능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네티즌은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 정교수님께서는 아마도 많이 아프실 거 같다. 몸도 안 좋으실 거고 마음도 많이 상하셨을 것 같다. 얼마나 속이 떨리겠나? 그래도 항소 준비를 해야 한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라며 말을 이었다.
이어 "변호인단, 이거 정교수님을 지지하는 국민이 십시일반 변호비를 모아 구성하면 어떨까요?"라며 "1인당 딱 1,000원, 목표는 일천만 명. 이렇게 되면 백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성할 변호인단은 100명. 변호인단은 변호인과 자료조사자 등으로 구성. 이들의 비용은 십시일반 모인 금액으로 충당하며 항소 과정 진행에 병행해 서포트하자"라고 했다.
정경심 변호사비 100억 모금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서초동 집회에서의 연설, 정경심 교수 탄원서 쓰기 운동을 시작한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Y씨는 "방금 조국 장관님과 대화 나눴는데 돈 문제라서 조심스럽다고는 하신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행동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쪽에서 전쟁을 걸어왔는데 얌전 빼고 있을 수 없다"라며 "개인이 시작했다가는 기부금 법 위반으로 모금자가 고발당할 수 있다. 저희는 교회로 등록돼 있어 종교 단체 기부금으로 처리할 수 있다. 총대는 내가 메겠다"라며 나섰다. 종교 단체 형식의 기부 방법을 이용해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처벌을 회피하자는 취지다.
해당 게시물이 화제가 되면서 보도가 나가면서 논란이 일자 Y씨 등은 글을 내렸다. 다만 해당 계정에는 "정 교수님 1000만인 모금 운동은 변호인단과 협의 후에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알리는 건 잠시 중단해 달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조국 흑서' 공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와중에 또 돈을 모을 생각한다"며 "이 신박한 것들, 10만명이 만원씩 모아 10억을 모으잔다. 그래서 변호사비 대자고. 귀신같은 것들. 건수 잡아 돈 모으는 데는 진짜"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