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온라인 여론을 분석한 결과 2020년 한국교회 주요 이슈는 코로나19 확산,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강력 범죄라는 키워드로 압축됐다. 한국교회탐구센터(이하 센터)는 30일 '2020 한국교회 주요 4대 이슈'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센터 측은 주요 4대 이슈 중에서도 "단순 버즈량만 보면 '코로나'가 가장 많았으나 관심도는 '신천지'가 참여도는 '전광훈'이 가장 높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조회수 분석에서는 '신천지'가 357.0%로 1위, '전광훈'이 346.7%로 큰 차이가 없는 2위로 나타났으며 '목회자 강력범죄'와 '코로나'는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다. 신천지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신천지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면서 관심도가 급증했다고도 분석했다.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댓글수 분석에서는 '전광훈'이 7.9% 1위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 뉴스에서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전광훈 목사의 광복절 집회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반인들도 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센터 측은 평가했다.
2020년에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지역교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독교를 코로나19와 함께 비난하는 댓글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독교의 이미지가 더욱 실추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슈의 급증 시기는 지난 3월 신천지의 코로나19 확산(24,157건)과 8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확산(32,573건) 때였으며 전광훈 목사가 방역지침을 어기고 현장 예배를 강행, 광복절 집회를 진행해 신천지 이상으로 이슈화 되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센터 측은 신천지보다 전광훈 목사가 더 이슈화된 것을 놓고 세부적인 설명도 보탰다. (전 목사가)코로나19 확산 원인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았으나 일부 채널에서 집단적인 전 목사 옹호 댓글을 확산시켜 전 목사 이슈화를 부채질 한 것으로 분석했다.
센터 측은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면서, 주일 설교 관련 자료 검색이 급증했다"며 "데이터 대부분이 일반적인 글(말씀 묵상, 자료 공유, 일상적인 글 등)이고, 이 가운데 각 월별 동일 주제로 쓰인 게시글의 양이 많고, 댓글 및 조회수가 높은 것을 주요 이슈로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감성 분석에 따르면 2019년에는 긍정 51%, 중립 22%, 부정 27%였으나, 2020년에는 긍정 47%, 중립 12%, 부정 41%였다. 긍정은 줄고 부정이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이슈의 경우 설교와 말씀 묵상 및 공유(2만 8,498건), 불우이웃 돕기(1,423건), 주사랑공동체 교회의 베이비 박스(395건) 순이었다. 부정적인 이슈의 경우 '지역교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 '전광훈 목사', '목사의 성폭행'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