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이 7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종교에 대한 정부 병역지침의 부당성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이철 목사(기감 감독회장,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신정호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교총에 의하면 이 같은 교계 지도자들의 호소에 정 총리는 "정부가 매일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상황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현재는 초긴장 상황에서 대응하면서 병실 확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재생산 지수에서도 낮게 나타나고 있어 다행"이라며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다시 의논해보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의 이 같은 입장은 확진자 발생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정부의 방역 조치가 교회 시설에 한해 지역과 무관하게 기존의 2.5단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정 총리는 이날 "내부적 통계로는 확진자 발생 장소로 교회가 가장 많다"며 교회발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200명 이상의 경우 공간 10% 인원 제한을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 가족 단위 모임도 5명 이상은 불허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