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신강식, 이하 전피연)가 13일 '이만희 교주 유죄선고에 따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법원은 신천지 이만희씨에 50여억 원의 신천지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에 일부 유죄를 인정,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에 이들은 "먼저 첫 고발이 이루어진 2월 27일부터 1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저희 신천지 피해가족들은 일말의 희망과 정의 실현의 기대를 안고 마음을 조리며 지금까지 사법정의가 이만희를 처벌해줄 것을 기다려왔다"며 "이만희 교주에 대한 선고는 먼저 고통 가운데 울부짖으며 추운 거리에서 가출한 자녀들을 찾고자 몸부림 치셨던 부모님들께 큰 낙심과 절망이 될 것이고, 신천지의 종교사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20만의 신도들에게도 불행의 결과임이 틀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신천지 종교사기로 인한 범죄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여기 피해가족분들의 증언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그리고 이 나라에는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크고 작은 많은 종교사기범들이 활개치고 가정파괴, 인생파괴 등 피해가정은 더욱 더 늘어만 가고 있다"고 했다.
전피연은 "저희 피해 가족들은 이 나라의 미래인 수많은 청년들과 서민들이 반사회적인 사이비 종교 단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 현실에 종지부를 찍어 주시기를 검찰과 사법당국에 기대하고 있다"며 "더 이상 종교단체라는 프레임을 거두고 사기범죄집단이라는 인식으로 수사하여 처벌할 수 있도록 항소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리는 바"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1, 2차로 진행 중인 신천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소송인 청춘반환소송을 신천지 피해자들과 대규모로 벌여나갈 것"이라며 "가출한 우리 자녀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의 피해대처를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사회질서를 해치고 미풍양속과 가정윤리를 해치며 종교사기행각을 벌이는 사이비종교에 대한 규제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타의 사이비종교 피해자들과 연대하여 입법 청원 운동도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