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에서 또 다시 ‘종교편향’ 논란이 일고 있다. 불교닷컴은 30일 ‘예비군 동원훈련 안보교육이 개신교 홍보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문제제기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에서 처음 나왔다. 종교평화위는 “육군 71사단이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예비군 동원훈련 중 안보교육을 한다며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가 제작한 동영상을 상영했다”며 이는 종교편향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6.25 전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20여 분 길이의 영상으로,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 산하 ‘6.25 전쟁 진실알리기운동본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민간단체로, 6.25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담은 소책자 및 동영상을 제작해 원하는 교회에 배포해왔다.
불교닷컴은 동영상에 담긴 문구가 “가히 충격적”이라며, 문구 중 ‘그 전쟁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었으며 또 전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을 통하여 어떤 섭리를 우리에게 보여주셨을까?’, ‘전쟁 발발 시 하나님께서는 신속히 미국을 들어주셨으며 유엔을 통하여 이 전쟁을 주관하셨다고 믿습니다. 지난 전쟁을 회상하며 결정적인 순간순간들을 주관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음을 새삼 느낍니다’ 등을 예로 들었다.
종교평화위는 국방부를 통해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관련자 문책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