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좌파 교회, 좌파 목사라는 이념공세에 침묵을 깨고 특유의 직설화법을 통해 정면 돌파를 하고 나섰다. 최근까지 이 교회를 둘러싸고 몇몇 극단적 성향의 유튜버들은 좌파 교회라고 공격 좌표를 찍고 비방을 일삼아 왔었다. 이러한 일방적 주장의 근거는 분당우리교회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석하는 교회라는 것이었다.
이에 이찬수 목사는 2일 주일예배 설교 중 "이재명 지사가 (교회)출석안한지 10년도 더 됐다"고 했으며 이 지사가 출석할 당시 "초신자였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간에 떠도는 이재명 지사 분당우리교회 장로설에 대해서 "장로라니요"라고 반문하며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이 목사는 "저희 교회는 보수 정당의 국회의원도 있고 시의원도 있다. 또 저희 교회에는 진보 정당에서 정치하시는 분도 많다"며 "이 분들이 초신자라면 복음을 잘 전해서 예수 믿게 해드려야 되겠다. 보수 정치하는 분들과 진보 정치하는 분들 모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 나는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말 안한다"고 역설했다.
또 교회를 또 목회자를 상대로 한 이념 공세에 이 같이 심각하게 반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 영혼이 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목회 철학이 한 사람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사람 중심의 철학이라고 밝히며 "이 문제로 정말 한 영혼도 잃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이 목사는 "교회에서 정치 얘기 안 하는 것이 철칙"이라며 "사람을 구분하고 가리지 않는 한 사람의 철학이 올곧게 서 있는 주님의 교회이기에 정치 얘기 꺼내지 말라는 것"이라며 "오늘 젊은이들이 이런 교회 현실이 너무 싫어서 교회를 떠나고 있다. 그 책임을 우리 기성세대들이 어떻게 떠안으려고 하는가. 교회에 염증을 느끼고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는데 교회가 이런 문제로 싸우고 있는 것이 말이 되는가. 어떤 경우에도 하나되는 것. 이 것이 한 사람 중심의 철학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