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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WMA 주최 '단기팀을 위한 위기 대처 세미나' ⓒ이지수 기자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일 저녁 충무아트홀에서 '단기팀을 위한 위기 대처 세미나'를 열었다. 2004년 김선일씨 피살 사건, 2007년 샘물교회 아프간 사태 등에서 보듯 해외지역에서 선교의 위험성이 커가고 있기 때문.
특히 7-8월은 단기선교 특수라 할 만큼 단기선교가 집중되는 시즌으로, KWMA는 이 시즌에 맞춰 무모한 단기선교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외교통상부, 국정원 직원 등을 초청해 강연을 열었다.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백경화 서기관은 "해외에서 개인의 실수로 사건사고가 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사건 당사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외통부의 역할은 여행에 대한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고 재외국민이 현지에서 수사 받을 경우 현지인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사고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 등이지 개인의 과실 책임을 대신 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한 국정원 대테러담당 P사무관도 단기선교에 '신중함'을 더하기를 당부했다. 그는 "개종이 금지된 이슬람국가에서 선교하는 것은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개종된 사람과 개종시키는 사람 모두를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위험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테러 발생국이 재작년 기준으로 45개국에서 작년 70여개 국으로 늘고, 테러 대상도 정부시설이나 파병군에서 민간인으로 바뀌고 있는 등, 단기선교의 위험성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이어 발표한 아프간한인회 박재복 총무는 단기선교에 임하는 '마인드'를 지적했다. 현지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단기선교 할 경우 오히려 종교에 대한 반감만 부추길 수 있다는 것.
일부 단기선교팀은 이슬람 지역의 사원, 국방부 건물, 정부청사처럼 민감한 곳에서 기독교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한다며, "그런 행동이 과연 정상적인가를 항상 반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도용 유인물을 배포하다 걸리면 그들이 고난 받는가? 뇌물 주고 풀려나지 않는가?"라며 고난에 대한 각오 없이 단지 경험 삼아 단기선교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전직 아프가니스탄 선교사이기도 한 그는 "현지인들이 늘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신중하고 지혜롭게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세미나는 3일까지 계속되며, 시작 시각은 저녁 6시 30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