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5.18단체들이 10일 성명서를 내고,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에게 지난 주일예배 설교 중 5.18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이 목사는 최근 설교를 통해 ‘광주 5.18 사건에 북한 특수부대가 투입돼 학살과 만행을 자행했다’는 등의 말을 해 5.18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신군부의 만행에 탄압받은 분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또 “5.18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매년 정부에 의해 기념식이 거행되고 기념식에는 대통령까지 참석하고 있는 데도 이를 북한의 난동으로 왜곡하는 것은 법질서와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종윤 목사는 지난 9월 28일 ‘양심에 거리낌 없기를 힘쓰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제주 4.3 사건 및 5.18민주화 운동을 들어 그 역사의 일부분이 왜곡됐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목사는 당시 설교에서 자유북한군인연합 탈북단체의 말을 인용, “5.18 광주학생운동의 주동자는 북한 특수부대였으며 이들이 각각 군복과 민간인복으로 위장을 해 민간인과 국군이 서로 교전을 하게 만들었다”며 5.18민주화 운동의 배후세력이 대남공작원이라고 주장, 5.18단체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밖에 제주4.3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진압과정에서 양민들이 희생당한 것은 사실이나 “제주 평화공원에 4.3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들을 이름을 묘비에 새겨 추앙하는 것은 문제”라며 “그들이 애국자이면 경찰과 국군들이 양민학살자가 되는 것이며 당시 국군 통치자 이승만이 양민학살의 원흉이 되는 것이다. 이는 역사가 거꾸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