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김운용 총장서리가 예장통합 106회 총회서 제22대 총장으로 최종 인준됐다. 김 총장에 대한 총회 인준 절차는 28일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에서 진행되었다. 정기총회 오후 회무에서 이뤄진 찬반 투표에서 939명이 인준에 찬성했고, 334명이 반대했다. 기권은 24명.
앞서 작년 제105회 정기총회에서는 장신대 임성빈 총장의 연임안이 표결 끝에 부결된 바 있다. 학교 이사회는 올해 6월 당시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김운용 교수(예배·설교학)를 총장서리로 선출했다.
김 교수는 장신대 총장 인준 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기 직전 총대들에게 전한 인사말에서 "한 두가지 사건으로 인해서 학교를 염려하는 목소리를 최근 많이 접하셨을 것"이라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학교 장으로서 실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장신대는 성경의 가치와 교단의 기준을 따라서 동성애는 죄라고 저도 확실하게 믿고 있고 우리 교수들이나 직원들 학생들도 동성애는 다 죄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오늘 한국교회와 신학교는 전환기적 위기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인준해 주신다면 겸허하게 주님 앞에 엎드려 주의 뜻을 늘 묻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개혁신학 전통에 기초해 교회를 세우는 신학을 계속해서 온 마음을 두고 감당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 교수를 둘러싼 연구윤리 위반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총대들 조차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았다.
김운용 총장은 장신대 신학과(Th.B.)와 신대원(M.Div) 및 대학원(Th.M.)을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신학교(Columbia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석사(Th.M.), 유니온신학교(Union Theological Seminary and PSCE)에서 박사(Ph.D)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