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간이 인간 죽일 수 있는 권리 없다”

2008 세계 사형폐지의 날 기념식 열려


‘2008 세계 사형폐지의 날’ 기념식이 1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기념식은 '생명의 길, 우리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2008 세계 사형폐지의 날 기념식 준비위원회’가 주관했다. 위원회에는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폐지불교운동본부 등 여러 종교 단체가 참여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기념사에서 “생명은 다른 어떤 가치와도 비교될 수 없고,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도 안된다”면서 “누구도 인간이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사형제도 폐지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자살을 하는 사람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고귀한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없는 가치”라고 말했다.

                                                                                                 ⓒ 오유진 기자

이어 임명규 목사(NCCK 회장)는 대표말씀을 전하며 “어떤 명분으로든 생명을 빼앗는 것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권력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형은 사람의 생명만 빼앗을 뿐 사회의 안정과 평화에는 근원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사형제 폐지를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고 사회의 극악적인 범죄를 감소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사형은 오판의 위험과 그 결과의 치명상 등 수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반인권 반문명적인 제도”라며 “사형제도의 폐지는 선진화를 결정하는 한 지표”라고 전했다.

이밖에 김형오 국회의장과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임명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회장, 마틴 유든(Martin Uden) 주한 영국대사, 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현재 모든 범죄에 대한 사형을 폐지한 국가는 프랑스와 덴마크 등 92개국이며, 우리나라와 미얀마 등 지난 10년 이상 사형집행이 없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는 35개국에 이른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