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요안 사우카 총무대행),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한스 레싱 총무대행)이 故 김용복 목사의 부음을 듣고 유가족 등에 애도 서신을 보내왔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0일 밝혔다.
WCC는 유족인 김매련(Marion Kim) 사모, 예장 통합, NCCK에 보낸 애도의 서신에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에큐메니칼 교육에 대한 고인의 공헌이 젊은 학생들을 위한 신학연구소를 여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수십 년 동안 고인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던 것을 회상하며, 고인이 NCCK의 88선언 초안 작성자 중 한 사람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해 공헌한 것을 기리고 생명과 부활의 주님께서 안식 주시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아울러 WCRC는 애도의 서신에서 고인을 가장 억압받는 이들의 희망을 분명하게 표현한 신학자이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 친구, 아시아 신학과 민중 신학의 선구자로 기억했다고 NCCK는 전했다.
특히 아래로부터 행동하는 신학을 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 억압받는 자들의 관점을 이끌어내고, 아시아 신학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개혁교회 공동체에 많은 통찰력과 비전을 가져다 준 인물로 평했다.
끝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앞으로도 용기 있게 일하며 고인의 비전과 열정, 헌신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표했다고 NCCK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