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진홍 목사, "청와대 무당 푸닥거리 걱정하는데..."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참여 활동에 대한 입장 밝혀

jinhong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

'뉴라이트 운동'의 대부격인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최근 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란 제목으로 주일설교를 전하는 등 설교 시간을 이용해 가감없이 정치 이슈를 언급하며 종교인으로서 직접적인 정치 참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정권교체'를 제목으로 설교도 했다. 사실 설교 제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나라의 방향이 바로 가야 된다는 점에서 그런 설교한 것이지, 민주당이나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비난은 아니었다"며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복지로 바로 나가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 지금 물러나는 정권은 하자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돼서 감사하다. 참 국가와 민주당에게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민주당도 새롭게 전열을 정비해서 국민의 인정을 받는 당으로 복귀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에는 좋은 분이 많은데, '저런 분이 이끌었으면' 싶은 분들은 뒤에 물러나 있고, 좀 주사파적인 사람들, 친북, 친중, 반미, 반일, 반개신교, 반재벌 이런 흐름이 있는 사람들이 정권 중심에 있으니까 이건 안 된다. 바꿔야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목사는 대선 기간 방문한 부산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에서 설교를 전하던 중 "사드배치 해야 한다는 대통령을 찍으면 된다"고 말했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김 목사의 선거 개입을 둘러싸고 "종교인이 본분을 망각하고 정치적 소신을 밝힘으로써 특정 정치 세력과의 거리 두기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인터뷰 중 김진홍 목사는 윤석열 당선인의 무속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목사는 "그래서 내가 이제 어떤 기회에 윤 당선인을 만났다. '왜 손바닥에 왕 자를 써가지고 무속 시비가 일어나게 하느냐' 했더니 아는 할머니가 대통령 후보로 나간다 하니까 그것을 써줬는데 금방 지울 수가 없어서 그냥 뒀더니 문제가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도 석사 논문이 무속에 대한 내용이어서 그걸 가지고 너무 사람들이 침소봉대하지 않았나 한다. 청와대 무당 푸닥거리하는거 되나? 무당 하는 사람들한테 정권을 맡겨도 되나? 그러는데 과잉 확대가 되었다. 그것은 별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윤 당선인은 어릴 때 영락교회 주일학교에 다니고 목사가 되려 했다더라. 그러니 믿음이 가고, 교인들이 좀 안심하고 정부가 하는 일에 선의로 밀어줄 필요가 있지 않나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무속 논란도 문제될 게 없다며 일축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상당수는 "사적인 만남의 자리에서 했던 정치인의 변명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 "과거 주일학교 때 신앙을 기준으로 현재의 신앙을 바라보는 것은 어불성설" "정말로 청와대에서 무당 푸닥거리가 일어날까봐 우려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 신앙 보다 특정 이념을 우선시하며 보수정치집단과 결탁해 각종 논란으로 선교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전광훈 목사(국민혁명당 대표)에 대해서는 그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 행위와 조직력, 동원력을 높이 평가하며 "사사"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목사는 오는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자유통일을 위한 2022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설교를 맡는다. 대표대회장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집행위원장은 전광훈 목사가 맡았다.

한편 집회 중 막말과 욕설로 논란을 사고 있는 전 목사는 과거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등의 신성모독 발언으로 인해 "비성경적"이라며 이단 시비가 일기도 했었다. 이를 두고 "목사 이름 걸고 너무 까불지 말라. 목사 직책, 제사장의 자리, 선지자의 바른 자세를 던져 버리고 함부로 행동하면서 "종교의 자유"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남발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무책임한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고 망동이고 폭행이라고 그 많은 철학자들이 그리고 신학자들이 가르쳐 왔지 않았는가"라는 비판도 제기됐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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