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얼마 전 복음세미나를 진행한 가운데 이를 집중 분석한 한 침례교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임원주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진리교회)가 정통 개신교의 가르침에서 빗나간 가르침이라며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구원론에서 핵심 가르침으로 알려진 속죄관이 구원파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주장이었다. 박진영 대표는 가족 등의 문제로 구원파 의혹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는데 신학자의 이 같은 분석이 나와 의혹이 더 짙어져 적극적인 반박 또는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임원주 목사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근 박진영의 속죄관이 기독교적 속죄관인지를 반문하며 박진영의 속죄관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해당 영상은 SNS 스타로 알려진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의 페이스북에도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에서 임 목사는 속죄론의 기본 전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속죄론은 첫째로 죄를 전제하며 둘째로 심판과 처벌을 전제하고 셋째로 죄인의 회개를 전제한다고 했다. 또 넷째로 속죄요건을 충족시킬 것을 전제하며 마지막으로 죄용서를 전제한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성경적 속죄론은 죄론, 인간론, 기독론, 신론과 정밀하게 맞물려 작동하는 구원론의 매우 중요한 요소다"라며 "어떻게 속죄를 말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신학의 다른 주요 부분도 같이 변경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반대로 다른 부분에서 적당하게 넘어갔더라도 속죄에서 명확하지 아니하면 그 진술들의 신뢰성이 의심되고 다시 검토하고 다시 수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래서 서로가 톱니처럼 정밀하게 맞느냐 안맞느냐라고 하는 것을 따져 보는데 이 속죄를 어떻게 다루냐 하는 것을 보면 다른 주제를 어떻게 다뤘는지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진영의 속죄관에 대해서 분석한 그는 박진영이 대속이론에 근거해 예수에게 죄를 전가시키다 못해 예수를 죄를 뒤집어 씌우는 대상으로 몰아가고 심지어 과거나 현재의 죄 뿐만 아니라 아직 범하지 않았지만 오고 있는 미래의 죄까지 전가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문제 삼았다.
여기서 박진영이 죄를 전가할 수 있는 권리의 자기 주도권을 내세워 예수를 자기 죄를 전가시킬 수단으로 노예화 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에 따르면 박진영의 주장을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면 예수가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내가 지었거나 짓고있거나 또 지을 죄를 뒤집어 쓰기 위함이기에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선하고 악하건 상관 없이 철저히 나의 죄를 속량할 예수만 노예처럼 종처럼 부리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키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박진영 대표가 주체 개념을 오해하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내가 죄를 전가해서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죄의 전가를 인정하셨기 때문에 대속이 허용된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출애굽기 유월절 사건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린양의 피로 패스오버를 체험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그것은 어린양의 피 자체에 어떤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허용 또는 인정하셨기 때문에 이집트 모든 사람들은 첫 것을 잃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출애굽기 21장 26절에서 30절 말씀을 인용해 임 목사는 NIV 성경에서 구원(redeem)으로 번역되고 있는 속죄금 논의를 통해 속죄금으로 생명을 대신할지 또 속죄금을 정하는 것 역시 모두 가해자에게 주도권이 있는게 아니라 피해자 주도로 정해지는 것을 상기시키며 속죄의 주체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임을 명확히 하기도 했다.
이처럼 임 목사는 속죄와 관련돼 하나님의 주도권이 작용할 수 없는 것은 구원파나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나 JYP 박진영이나 매한가지라며 박진영의 속죄관을 가해자 중심의 속죄관으로 규정하고는 이를 정면 비판했다.
JYP 박진영 대표가 복음세미나를 통해 구원파 의혹을 적극 해명했지만 정통 개신교의 입장에서 구원론의 핵심으로 간주되는 속죄관과 관련해 박진영의 속죄관이 구원파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역풍을 맞은 박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