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교회 박영선 원로목사가 최근 '잘잘법'에 출연해 신자들의 진짜 믿음과 가짜 믿음을 그 열매를 통해서 비교했다. 박 목사는 특히 인생의 집을 짓는 과정에서 자주 인용되는 마태복음 7장의 말씀을 인용해 "모래 위에 지은 사람이든 반석 위에 지은 사람이든 강조점이 모두 지은 사람에게만 쏠려 있다"며 하지만 말씀의 진의를 파악해 보면 지은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그 지어진 집에서 나오는 그 다음의 열매가 성령의 열매인지 아니면 육체의 열매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아무리 잘 지어진 집이라도 거기서 육체의 열매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성령 집회 후 소위,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던 사람들이 성령을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분리하고 배제시켜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은 구원 받지 못한다"고 비난하며 판단하는 일을 꼬집어서 지적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특히 이를 가리켜 "육체의 열매가 나와 버렸다"며 "잘하고서 틀리더라"고 밝혔다. 신앙의 열심이곧 좋은 신앙, 진짜 믿음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이었다.
또 박 목사는 "(신앙은)잘하는 사람은 계속 잘하고 못하는 사람은 계속 못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잘하면서 못했다 잘했다 하는 것이다"라며 "(구원 받은)신분이 취소되지 않으니까 근데 이 신분의 정당한 열매를 맺어놓고 그 열매를 스스로 판단하고 적용할 때 실수를 한다. 열심이 또는 진심이 비난으로 간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잘못하면 자꾸 무서워지는데 바른 말하고 더 잘하자고 하는데 자꾸 무서워지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성령 충만에 대힌 기존 신자들의 통념과 오해에 대해서도 짚어보며 성경 말씀에 근거해 성령 충만한 삶이란 게 무엇인지도 확인했다.
박 목사는 "한번의 성령충만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특별히 간섭을 하시는 것은 필요하다면 그에게 각성과 격려를 하시기 위해서 성령께서 우리를 온전히 흔드시는 적이 있지만 제대로 된 성령 충만이라는 것은 뭐냐 시간과 경우들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완성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욕조에 물을 받아보면 욕조에 물을 받고 나와서 기다린다. 물이 찼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가변 보통 안 차 있다. 물은 수도꼭지에서 바닥까지 닿아있는데 물이 쏟아져서 물기둥이 서 있다. 내려온 물이 욕조를 채워올라간다"며 "수위가 차올라가야 한다. 성령 충만이란 물을 튼 것 같으면서 동시에 그것이 차오르는 것이 에베소서 5장 18절에서 말하는 충만이다. 성령을 따르는 기질, 실력, 습관, 지혜 같은 것들이 쌓아져 올라가는 것을 성령 충만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위가 차올라가는데 있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박 목사는 "시작이 있고 완성이 있어서 시간이 필요하다"며 "왜 하나님은 그렇게 시작에서 완성까지의 과정을 거치는가? 내가 그런 수준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 어떤 정답을 우리에게 주려고 그러시지 않는다. 거기를 다들 조급해 한다"고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냄을 받은 신자들의 삶의 현실에 대해서는 일상생활, 삶의 현실 자체가 성육신의 연장이라고 강조했다. 땅끝까지 가라는 것을 선교적 차원으로 오해해서 전도라는 특정 행위로만 국한시키는 신자들의 일반적인 태도에 대해 그는"하나님이 우리를 빛과 생명과 진리로 세우셔서 세상과 모든 사람들 앞에 그 시대 앞에서 그 조건 속에서 하나님이 누구시고 그의 자녀가 된다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일하고 계시는 것을 열매 맺는 자리로 알고 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