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29일 아침예배를 통해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헬무트 틸리케의 고난 해석에 주목했다.
조 목사는 이날 '왜 나를 속이십니까?'(창세기 29장 21~35절)라는 제목으로 전한 설교에서 "그리스도인의 길이라는 게 고난의 길이고 예수님께서 그 엄청난 고난을 겪고 우리를 대속하셨다면, 또 그 생명에 빚진 자의 길을 따르겠다고 한다면 우리 또한 고난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한다"며 고난의 의미를 곱씹었다.
그는 "헬무트 틸리케 같은 독일의 신학자는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과 절대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니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의 일부라고 한다. 섭리의 일부다라고까지 얘기한다. 그 얘기를 우리가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고난이 많냐? 왜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주어지나?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치시는 방법이다. 우리 삶의 폭을 넓히시는 방법이고 심지어 우리를 회복하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라고 했으며 "아니 어떻게 병을 들어서 회복을 시키시는가? 사기를 당하게 해서 회복을 시켜 주시는가? 이게 무슨 방법인가 절규할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진정으로 회복시켜 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우리를 끌고 가지는 않으신다"라고 전했다.
조 목사는 그러나 "신앙의 첫 단추는 그렇게 안하신다. 처음에는 기도를 좀 하면음 모든지 응답될 것 같게 하시고 그렇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지만 때가 되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빚어가기 위해,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가기 위해 우리가 전혀 기뻐하지 않는 고난을 허락하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목사는 이날 야곱이 라반에게 속아 고통을 당하는 장면을 가리켜 "하나님께서는 속이는 사람에게 속임을 당함으로 해서 보응한다. 이것은 인과응보의 생각이고 속이는 사람을 속게 만들어서 회복시켜 간다라고 보는 것이 신앙적 관점이다"라 전했다. 야곱이 형 에서와 아버지 이삭을 속인 죄에 대한 벌로서 라반에게 속았다라고 보는 인과응보식 사고는 신앙적 관점은 아니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