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이태원 참사를 두고 "아이들이 이태원에 갔던 것은 죄도 잘못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기독교계 일각에서 할로윈 문화에 대한 지나친 종교적 의미를 부여를 통해 희생자들을 폄훼하는 일이 벌어지자 김 목사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우려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김 목사는 이 글에서 먼저 "할로윈 축제에 나갔던 아이들이 많이 죽었다. 아침에 나갔던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하루에 아침에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슬픔과 아픔은 상상할 수 없다. 감히 위로할 수 없는 아픔이요 슬픔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할로윈에 종교적 신앙적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할로윈은 그냥 놀이요 문화이었을 뿐이다. 그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아이들의 죽음을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마음에 두 번 못을 박는 일이다. 그냥 사고였다. 있어서는 안 되는 사고였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특히 "아이들이 이태원에 갔던 것은 죄도 아니고 잘못도 아니었다"며 "사고로 갑자기 자식을 잃은 부모와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깊으신 위로가 있으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참사를 두고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귀신 문화 축제에 참여한 것 자체가 부적절 했다" "개념없이 즐기려다 참사를 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희생자들을 폄훼하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