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씨(왼쪽)가 7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만나 자신의 저서 ‘지선아 사랑해’와 ‘오늘도 행복합니다’를 선물했다. ⓒ보건복지가족부 |
교통사고로 온 몸의 55%에 끔찍한 화상을 입었던 여대생. 그러나 신앙의 힘으로 절망을 이기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써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던 그녀.
도서 '지선아 사랑해'의 주인공 이지선씨(31)가 지난 달부터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비록 '한 달 짜리' 인턴이지만, 장애인복지사업이 꿈인 그녀에게는 큰 의미를 주는 일이다.
이씨는 2008년부터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내년에 석사과정을 마치게 되면 박사과정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장애인이나 노인처럼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온 이씨는, 장애인복지사업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어 복지부에 무작정 이력서와 편지를 보냈다. 복지부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고, 이 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계동 복지부로 출근하고 있다.
아픔이 치유된 자리에서 희망의 싹이 돋아, 이제는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는 이씨. 그런 이씨에게 전재희 보건복지부가족부 장관은 "앞으로 계속 우리 장애인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