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3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 6문 앞에서 진행된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목사는 이 자리에서 "다음 세대 우리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을 위해서 뭐라도 좀 도움이 되어야 되겠다, 그런 마음으로 왔다"며 "차별금지법을 앞서 시행한 유럽이나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를 보면 그 혼란이 우리 같은 기성세대에도 있지만, 그 다음 세대 청년들과 청소년들의 가치관의 혼란이 생각 이상으로 너무 심각한 걸 알고 듣고 했기 때문에 이걸 방치할 수 없다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에 대해 이 목사는 "모든 크리스천들이나 목회자 분들이 다 안타까워 하는 게, 이걸(차별금지법 반대를) 자꾸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불신으로 조장하는 것이다. 그게 마음이 아프다"며 "누구보다 차별을 금지하기를 우리는 원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차별금지를 반대하자는 건 아닌 건 누구다 아실 것이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서 긍휼한 마음으로 그들을 잘 섬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이 큰 단어 아래에서 슬쩍 끼워넣은 혼란스러움을 만들 수밖에 없는(것이 있다)"며 "지금 미국이나 캐나다나 유럽에서 차별금지 문제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이게 두루뭉실 넘어가고 나니까 거기서 생각지도 못했던 가치관의 혼란과 또 청소년들과 젊은 세대의...그건 제가 일일이 말씀 안 드려도 매일 접하는 기사와 뉴스의 내용 그런 것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기성세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밝혔다. 이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제가 서야겠고 마음에 결심하고 좀 비장해지는 게 바로 며칠 전에 이태원에서 너무나 가슴 아픈 우리 청년들의 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이라며 "정신적 문제든 육체적 문제든 다음 세대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기성세대는 다 안다. 우리는 문제 없다. 그러나 우리 어린 중학생들 고등학생들...이미 미국 같은 경우도 이제는 좀 지각 있는 학부모들이 공립학교를 탈출하는 붐이 일어난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너무나 혼란스러워서 교육이 안 되고 아이들도 너무 혼란스럽고 방황하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끝으로 "우리가 앞장서서 막겠다. 이후에 부당한 어떤 차별이 일어난다면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 큰 포괄적으로 용어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 국민들이 잘 인식하지 못 하는 요소들이 들어 있지 않은 지, 그것들을 점검하고 골라내고 그래서 제대로 된 차별금지법을 만들기를 저희는 모두가 원하고 있다. 그걸 호소하러 제가 여기 나왔다"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