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라디오연설에서 “신뢰야 말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라디오연설을 시도했으며, KBS·MBC·CBS 등 10여개 라디오 방송에서 생중계되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 “서로 믿지 못하고, 각자 눈앞의 이익을 쫓다 허둥대면 우리 모두가 패배자가 될 수 있다”며 “신뢰야말로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름길은 기업과 금융기관, 정치권, 그리고 소비자인 국민 모두가 서로 믿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국회에게는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련한 6백개의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를, 국민에게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해외소비보다 국내소비를 늘리길 요청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 어렵긴 하지만, IMF 외환 위기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외환보유고는 97년도에 비해 27배 많은 2,400억 달러 수준이고, 금년 4/4분기에는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 경제 위기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 일은 여전히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으며, 아울러 “기업과 금융기관의 체질도 몰라보게 튼튼해졌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에겐 희망이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전히 밝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