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71회 총회에서 신임회장에 강연홍 목사가 선임됐다. 순번에 따른 관례를 적용,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회장이 회장직을 맡게됐다. 신임회장 임기는 1년이다.
강연홍 신임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지구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일할 것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일할 것 △고난 받는 이둣들고 함께 서며 일할 것 △교회 일치와 연합의 정신을 위해 일할 것 등을 약속했다.
강 신임회장은 먼저 "전지구적 기후위기와 생물대멸종의 위기 앞에서 교회는 개발과 성장주의로부터 돌이켜 고통 속에 울부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생태 신학적 회심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교회협은 전 지구생명공동체를 돌보는 생태 영성으로, '기후위기 비상행동 10년' 사업을 통해 지구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강대국들이 형성하고 있는 신 냉전 질서와 전쟁의 위기 속에서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세상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로 이끄는 역할, 정의에 기초한 평화를 이루는 역할을 요청받고 있다"며 "교회협은 세계교회와 함께 한국전쟁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며 한반도와 세계에서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와 재난 상황 속에 점점 혐오와 배제의 문화가 증폭되고 지구상의 가장 약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더욱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교회협은 고난 받는 이웃들의 아픔을 외면하거나 침묵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차별과 배제의 장벽을 넘어 상생하는 세상을 위해 일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회협은 1924년 한국 그리스도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일치 협력하여 생명, 정의,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위한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기 위해 세워졌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내와 세계의 교회들과 친교를 나누며 상호 존중으로 보다 깊은 협력과 연대를 통해 일치를 모색하고, 연합의 정신으로 공동 증언과 봉사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