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원주민 보호를 위해 시위 때마다 도로에 누웠던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그가 8일 자신의 홈페이지(www.suhkyungsuk.pe.kr)에서 도로에 눕게 된 경위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주민을 내쫓는 재개발이 아닌, 원주민이 재정착하는 재개발을 촉구하기 위해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는 서 목사는 도로에 눕는 과격시위(?)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되기 위함이었고 언론에 보도되려면 시민 불복종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하룻밤이라도 유치장에 갇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로에 눕는 기습시위’는 오는 14일에도 계속된다. 기습시위를 위해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당일 결정할 것이라고 서 목사는 전했다.
서 목사는 “이번에도 합법집회가 아니라 시민불복종운동 방식으로 길거리에 누울 예정이다”라며 “이번 목표는 목회자 150명, 일반인 150명이다”고 전하며 이번 4차 집회가 대규모 기습시위로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9월 제5차 집회에선 500명이, 10월 6차 집회에서는 1천명이 드러눕는 것이 목표라며 “만일 1천명이 길거리에 드러누울 수만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신도시·재개발 정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 목사 등 재개발관련법 폐지를 촉구하는 목회자들은 서을역 광장,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등에서 도로에 눕는 기습시위를 강행, 경찰들은 이들을 강제로 차도 밖으로 끌어내 해산시켰지만 체포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