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교회 직분의 계급화 문제를 언급하며 계급화된 용어로 전락한 평신도라는 말을 "거의 쓰질 않는다"고 밝혔다. 1일 유튜브 채널 '날마다 기막힌 새벽' 말씀묵상에서 그는 "지나치게 목사를 주의 종, 주의 종이라 부르고 교인들은 평신도 그러는데 이게 본래 기독교적인 하나님의 정신이 아니다"라며 "나는 평신도라는 말 잘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평신도라고 하는 언어가 계급적인 언어다. 평신도가 있으니까 고신도 있는 거다. 고신도가 있으니까 저신도가 있는 거다. 교회가 다 계급화 되었다"며 "사람은 다 주 안에서 평등한데 사람끼리 높고 낮음이 있고 권력이 생기게 되는 것은 기독교 정신에 옳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젊었을 적 교회 개혁을 외치다가 어려움을 겪게 된 것도 계급의식으로 권력화된 기독교에 대한 저항 때문이었음을 밝힌 그는 "교회를 개혁하려고 하는 것은 뭔가 하면 사람이 주인이 되었다. 목사가 높아지고 장로가 높아지고 연보좀 많이 한다고 높아지고 권력을 가지고 좌지우지 하고 또 거기 줄서서 따라 다니고 편을 가르고 하는 일이 있는데 여러분 그것은 기독교의 참 정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어 베드로전서 2장 9절(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말씀을 인용하며 "모든 은사는 평등하고 나도 도움을 주고 저도 나에게 도움을 주고 이렇게 해서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몸, 그리스도의 나라,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주 안에서 다 다르지만 주 안에서 다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갖는 일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른 사람이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른 사람인가? 사람 깔보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고 사람은 다 똑같다. 직업이나 모든 일에 귀천 없다. 높고 낮음 없다. 나만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더 높은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주 안에서 평등하다. 여러분 이 사상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른 사람의 사상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그러나 이처럼 계급의식을 벗어난 성숙한 그리스도인 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도 확인했다. 그는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가? 예수님을 3년이 따라다닌 제자들도 이게 안되었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예수님을 따라다녀서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다니고 했던 예수님의 제자들도 누가 더 높으냐고 싸움질 하다가 예수님을 걱정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김 목사는 "그것은 유치한 생각이다.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이다. 우리가 정말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른다라고 하면 사람을 다 귀히 여기고 인격적으로 대할 줄 알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길줄 알아야 한다"며 "주 안에서 모든 은사는 다르지만 모든 은사는 평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 연합하고 협력하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이다 생각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