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성도파송 후 성도가 5천명 이하로 줄지 않는다면 책임지고 사임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는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강단을 떠나지 않게 됐다. 지난 11주 동안 평균 교회 출석율이 3975명을 기록, 일만성도파송운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
이찬수 목사는 지난 4일 주일예배 설교 중 일만성도파송운동 경과보고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파송된 29개 교회가 파송된 지 6개월만에 모두 자립했다는 소식도 보탰다.
이 목사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6개월만에 29개 교회가 다 자립하게 된 것을 보고드린다"고 했으며 "하나님 앞에서 지난 9월 중순부터 11월 마지막 주까지 이제 출석 조사를 했다. 5천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제가 사임해야 하는, 굉장히 저로서는 중요한 시간을 보냈다. 감사하게도 지난 11주 동안 출석율 조사를 했더니 평균 출석이 3975명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네가 여기서 더 섬기고 일해야 되겠다 그 명을 지난 주 받았다"고 전했다.
순장급 이상 리더들이 대거 일만성도파송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분당우리교회는 현재 출석하는 성도 상당수가 초신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만성도파송을 한 분당우리교회는 현재 기존 신자 등록을 받지 않고 있어 초신자에 대한 목회적 돌봄이 어느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이 목사는 강제 안식년을 갖기로 했지만 올해도 내년에도 가질 수 없게 되었다고 밝히며 "이제는 교회를 수습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분당우리교회는 고 옥한흠 목사가 담임목사로 활동했던 사랑의교회에서 10여년 간 청년사역을 담당한 이찬수 목사와 개척 멤버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2년 창립됐다. 이 목사는 3년 후인 2005년 11월 30일 이 교회 위임목사가 됐다.
분당우리교회는 지난 4월 지역교회와의 상생을 추구하며 일만성도파송운동을 실천에 옮겨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분당우리교회는 특히 지난 9년여 간 기존 신자 등록을 받지 않고 있는데 이 역시 수평이동을 통한 대형교회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지역의 건전한 교회들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결단으로 교계 내 큰 귀감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