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가 한국교회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간증 집회를 겨냥해 "우상숭배의 시작"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18일 수요예배 설교에서 그는 이 같이 전하며 이러한 간증 문화가 한국교회에 정착하게 된 원인으로 "예수 믿는 증거들을 자기 인생을 통해 이런 저런 내용으로 확인하려는 욕망"을 지목했다.
이날 '예배의 타락'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 목사는 먼저 "왜 인간들이 하나님께서 명백하게 우상숭배라고 말씀하시는 이런 종교 놀이에 빠져드는 줄 아는가"라며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은 자기들의 오감이나 감각으로 하나님을 자꾸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면 그것에 상응하는 결과물들이 내가 느끼고 감각하는 형태로 내 가운데 와줘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한국교회 간증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 한국교회 전반적인 문화를 보면 간증하는 문화들이 판을 친다"며 "그런 것들이 하나님 말씀을 차분하게 강의하고 설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예수를 이렇게 믿었더니 하나님이 이런 결과를 나에게 주었다는 형식의 간증"이라며 "그러나 여러분 그런 인간은 만에 하나 천에 하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없다. 난 예수를 믿는데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이지 한탄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특히 예수 믿은 증거가 삶에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확인하며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여러분 이게 전통적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고 믿음 안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고백이다. 이제는 찬송이 바뀌어질 판이다. 그런 사람들(유명인)이 자꾸 와서 간증 하니까 이 눈에 증거가 자꾸 보인다. 그러면 간증할 게 없는 사람들이 내가 잘못 믿고 있나. 나 예수님 열심히 믿고 있는데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이지 하면서 자꾸 비교하고 열등감에 빠져드는 것이다"라며 간증 문화 부작용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제가 모든 간증 문화를 다 잘못된 거라고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여러분 예수 믿는 증거들을 자기 인생을 통해 이런 저런 내용으로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 우상숭배의 시작이다. 사실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 하나님 믿으면 나처럼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삶들이 내 삶 가운데 이렇게 일어난다고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모두 사쿠라다. 이런데 여러분들이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 이것은 기독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