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이부영 전 의원 등이 포함된 재야 민주화운동 원로들이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소재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민주화운동 원로들, 검찰독재·전쟁위기 저지를 위한 비상시국회의 제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로들은 회견문을 통해 현 정부의 반서민 친재벌 정책과 반노동 친기업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윤석역 정권의 핵심인사로 떠오른 정치검찰이 한국사회를 다시 후진국으로 추락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불평등과 양극화 속에서 자행되는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책으로 서민의 삶은 각자 도생의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으며 노동탄압의 위기마저 초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함세웅 신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무리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 "중앙정보부를 투입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행위는 전두환 독재 정권 이상의 전횡"이라고 강도높은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원로들은 향후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지난 60년간 성장해 온 한국민주주의에 기반해 진전된 남북관계와 한반도평화가 윤석열 정부에 의해 긴장과 대결국면으로 접어들며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경고하고 남북 두 정권 모두 대치 속에 고통받아 온 남북 주민들이 핵전쟁의 참화를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원로들은 '검찰독재와 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다양한 부문과 지역에서 구성해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하며 각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3.1절을 전후해 전국 규모의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