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의 추모예배가 20일 오후 4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천국환송예배에는 박형용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설교를 전했으며 손봉호 장로(고신대 석좌교수) 등 고인과 함께 사역한 동료와 제자들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박형용 교수는 "예수님은 아담이 실패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키셔서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모든 성도들이 부활하며 세상은 종말을 맞을 것"이라며 "예수님께서 모든 세상의 통치를 멸하시고 세상을 하나님께 바치실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특히 추모사를 전한 손봉호 장로는 이종윤 목사는 훌륭한 교육자요 설교자셨다고 회고하며 "저의 후배이면서 아주 오랫동안 가까이 교제했던 이종윤 목사님이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손 장로는 "1970년대 말 이 목사님이 귀국해 처음 사역한 곳이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였다. 그 때 저는 교무처장, 학생처장, 도서관장, 한철호 박사님 비서 역할까지 맡아 일을 엉망으로 하고 있을 때, 이 목사님이 오셔서 일을 척척 해내는데 옆에서 감탄했었다"고 했다.
손 장로는 이어 "서울 영동교회에서 목회하다 1979년 안식년을 갈 때 1년간 이 목사님께 설교를 부탁했었다. 제가 살던 집에서 머물기도 했는데, 안식년을 마치고 귀국하니 교회가 크게 성장해 있었다. 후임을 부탁하려 했지만 할렐루야교회로 가게 됐고, 영동교회와 가까운데 괜찮겠느냐며 저의 허락을 맡고자 했다. 그 신사도에 아주 큰 감명을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훌륭한 설교자였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신학 발전에 큰 역할을 했고 한국교회에 큰 족적을 남겼다. 슬퍼하기보다는 그의 훌륭한 모습들을 우리가 이어받아 닮아가고자 하는 것이 이 목사님을 가장 잘 추모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국내외 신학계를 이끌며 한국장로교신학회 회장, 에든버러세계선교사대회 백주년기념 한국대회 대표회장,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 대표회장, 세계로잔운동 씽크탱크 위원, 아세아 신학연맹(ATA)이사,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F) 교회갱신위원장, 한국기독교학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천국환송예배는 21일(토) 오전 7시 서울교회 본당에서 드리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