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범행 즉각 중단하라"

민간인 학살 미얀마 군부 규탄 성명 발표

Myanmar
(Photo : ⓒ 베리타스DB)
재한미얀마청년연대는 대전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집회'를 열는 모습.

동북아시아 평화와 민간안보를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과 미얀마-버마 민주화를 위한 아시아 에큐메니칼 플랫폼이 지난 17일 미얀마 군부의 사가잉 지역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1일 중부 사가잉 지역에 전투기와 공격헬기를 투입해 민간인들을 향해 지뢰와 폭탄을 무차별 투하해 학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모든 국제사회에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미얀마 군부의 이러한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습 직후 안토니우 구테후스 UN 사무총장은 "이번 학살의 주범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하며 국제인도주의법에 따라 민간인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그리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669호에 따라 미얀마 전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종식할 것을" 거듭 촉구한 바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미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폭력행위는 국제법과 국제인권기준에 반하는 반인도적이며 반인권적인 악행이며 민주사회를 지향하는 모든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임을 수차례 엄중히 경고해왔다. 나아가 군부가 임의로 구금하고 있는 모든 정치범들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과 사형집행에 사실상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군부가 저지른 모든 학살과 잔학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반인도적 범죄행위"라며 "쿠데타 이후 3년째, 현재까지 최소 3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2만여 명이 체포되었으며 2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갈 곳을 잃고 국경 지대를 떠돌고 있다. 이는 비단 사가잉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미얀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모든 인류의 양심에 대한 도발이며 폭거다. 군부는 지금 당장 모든 형태의 반인도적 범죄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이번 사가잉 만행을 똑똑히 기억하며 관여한 모든 이들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또한 자유와 민주, 평화의 가치를 따르는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미얀마 봄의 혁명이 완수될 때까지 온 맘과 뜻을 다해 국경을 넘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우정의 연대를 실천해 나갈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는 이번에 성명을 낸 두 네트워크의 의장국과 실무단체로 협력하고 있다. 국제위는 △미얀마 군부의 반인도적 범죄를 강력히 규탄하며 △지금 당장 민간인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 △모든 정치범들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과 민주인사에 대한 사형집행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학살 책임자 처벌 △국제인도주의법에 따른 민간인 보호 △희생자들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보호 등의 시급한 사안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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