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천우 태동화 총무 직무대행) 국제위원회(박원빈 위원장)가 지난 25일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WCC) 75주년을 맞아 축하와 연대 메시지를 전달했다.
축사는 장상 박사(전 WCC 의장)가 전했다. 해당 축사 영상은 제네바 에큐메니칼 센터(WCC 총회 본부)에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WCC 중앙위원회 현장에서 공개됐다. 아래는 축사 메시지 전문.
세계교회협의회(WCC) 75주년 축사 - 장상 박사(전 WCC 의장)
세계교회협의회 75주년 역사를 축하하며 감사를 표하는 멋진 순간입니다. 잠시 우리의 역사, 지난 75년 동안 하나님과 함께 걸어온 순례의 여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1948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과 인간의 무질서에 대해 참회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WCC가 창립되었음을 기억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는 칼스루에 총회가 개최되기까지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해왔습니다.
"그리스도 - 세상의 희망("Christ - The Hope of the World" 1945년 에반스톤 총회)"예수 그리스도 - 세상의 빛"("Jesus Christ - The Light of the World" 1961년 뉴델리 총회)"예수 그리스도 - 세상의 생명"("Jesus Christ - The Life of the World" 1983년 벤쿠버 총회)
WCC의 75년 역사는 그리스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고백하며 함께 걸어온 순례의 역사이자 서로를 섬겨온 봉사와 헌신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1990년대부터 우리는 신앙의 고백을 넘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게 되었습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Come, Holy Spirit - Renew the Whole Creation" 1991년 캔버라 총회)"하나님, 당신의 은혜 가운데 세상을 변화시키소서"("God, in your Grace, Transform the World" 2006sus 포트로 알레그레 총회)
그리고 우리는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열린 제 10차 총회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 2013년 부산총회)라는 주제로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드렸습니다.
이와 같은 주제들을 통해 우리는 WCC의 역사가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순례였으며, 나아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기도의 순례였음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습니다. 때로 의견이 일치되기 쉽지 않는 상황들, 낙담과 고통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서로를 격려하며 굳은 믿음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명의식과 교제,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사명을 재확인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75년 간의 고백과 헌신의 여정을 되돌아 볼 때,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의 소명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WCC 는 제11차 칼스루에 총회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는 고백으로 새로운 순례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역사적인 순간에 저는 WCC의 중앙위원회 위워들과 신임총무, 그리고 모든 직원들 무엇보다 세계의 모든 회원교회들, 즉 WCC를 이끌어가는 모든 분들의 끊임없는 헌신과 노고에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와 축복이 다가오는 WCC의 여정에 계속해서비추시기를 다함께 기도합시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