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이 운전하는 차를 탈 때 목회자가 조수석이 아닌 뒷좌석에 오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발언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백주년기념교회 전 담임 이재철 목사는 얼마 전 물댄동산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자기가 시무했던 교회에서는 목회자들을 위한 메뉴얼에 자동차를 타는 법을 전부 명시해 놓았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당시 "자동차를 탈 때에 어디가 상석인지를 모른다. 그래서 젊은 목사들은 교인들을 보고 먼저 타라고 그런다. 그리고 자기가 제일 마지막에 탄다. 그걸 자기는 예의라고 생각한다"라며 자동차 탑승 매너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 목사는 "일반 직장에 가면 자동차를 타는 매너. 예절은 기본으로 교육 받는다"며 "그래서 그 자동차 주인이 직접 운전할 때는 상석이 바로 운전석 옆자리다. 교인이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에 목회자가 그 뒷 자리에 앉는다면 그건 무례한 것이다. 만약에 기사가 있다. 그 교인 차에 기사가 있다. 그래서 뒤에 타게 된다. 그러면 제일 상석은 기사 대각선으로 제일 창쪽이다. 이 자리를 차주가 타야 된다. 목사는 안쪽으로 타야 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시무했던 교회에는 목회자들을 위한 메뉴얼에 자동차를 타는 법을 전부다 명시해 두었다고 밝힌 이 목사는 "여러분이 목회하는 교회 교인들이 자동차 하나 탈때에도 우리 목사님이 이런 걸 모르는 예의와는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다. 교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우려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강사 섭외 요청도 담임목사인 자신이 아닌 부목사를 시켜서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 또한 무례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30대, 40대의 젊은 목사님들이 저한테 집회를 요청할 때에는 자기가 직접하지 않는다"라며 "자기가 부목사할 때 목사님 하는 거 본대로 하는 것이다. 목사님 하는 것을 잘못하는 것은 반면 교사로 삼아서 나는 절대 다음에 이렇게 안해야지 이게 아니라 본대로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일반 기업에서 조차 강사 섭외는 실무자가 아니라 CEO가 직접한다고 강조한 그는 "저는 제가 집회 요청을 받고 가지 않는 무조건 가지 않는 첫 번째 교회가 자기 부목사를 시켜서 저한테 요청하는 교회는 가지 않는다"라며 "그 담임목사님은 저는 목사님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이건 뭐 교인은 200,300명 되는 교회라도 부목사가 있는 교회는 거의 그렇다. 부목사 시켜서 한다. 여러분 외부 강사를 청하면서 부목사를 청하는 목사님이 자기 교인들을 존중할 수 있겠는가? 저는 30여년 목회를 하면서 교인들에 한 번도 직원을 시켜서 전화한 적이 없었다. 비서는 아예 없었다. 전부 제 손으로 했다. 그런데 저한테 부목사 시켜서 하시는 분들은 교인들한테도 직원이나 부목사 시켜서 전화할 분이다. 여러분 절대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 여러분 손으로 다이아를 돌려달라. 우리는 종이다. 머슴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