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김종생 목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차기 총무 후보로 확정됐다. NCCK 제71회기 3차 정기실행위원회는 지난 20일 재적 위원 78명 중 6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6표, 반대 16표, 무효 1표로 김종생 목사를 차기 총무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3일 열리는 NCCK 임시총회에서 김종생 목사에 대한 최종 인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표결에 앞서 김종생 목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후보 자격을 두고 시비가 일기도 했다.
한 실행위원은 "김종생 목사께서 명성교회와 결부된 인사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실행위에서 공개토론을 하자는 의견도 제시했으며 한 청년 실행위원도 김 목사가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어느 실행위원은 김 목사에게 "NCCK가 반대하는 부자세습을 명성교회가 했다"며 "명성교회와 김종생 목사가 긴밀하게 연결이 됐고, 명성교회 자본으로 NCCK 빚을 갚아주겠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가 우려하고 있는데 김종생 목사의 얘기를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그러자 김종생 목사는 직접 나서 "명성교회가 NCCK 빚을 갚아주겠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명성교회가 대형교회로서 빚을 갚아주겠다는 의미인 듯 한데, 이는 에큐메니컬 정신을 돈으로 사겠다는 얘기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나의 삶의 궤적도 그것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며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님과는 제가 예장통합 사회봉사부 총무로 섬겼을 당시 함께 사역한 적도 있다. 또 이태원 참사 구호, 위안부 쉼터 등 여러 사안에 있어 명성교회 측 가용재산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하는데 있어, 돈으로 영혼 팔듯이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NCCK 인선위원회에 의해 총무 후보로 추천된 김종생 목사가 NCCK가 반대하는 부자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자 불일 듯 일던 격론이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고 이내 표결이 진행됐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 총무 후보로 확정된 김종생 목사는 대전신학대 신학과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 신대원 목회연구과정을 수료하고, 평택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 총무,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글로벌디아코니아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