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다."(요한복음 4:14)
청년 에스겔은 바빌로니아 제국에 포로로 끌려가
그발 강가에서 강제노동을 하다가 하나님을 만났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눈앞이 캄캄해 망연자실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그를 일으켜 세운 건 하나님의 꿈이었다.
예루살렘 성전이 회복되는 꿈
성전에서 물이 솟구치는 꿈
그 물이 큰 강을 이루고 마침내 바다로 흘러들어
죽은 것들을 살려내는 꿈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는 그 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예수를 통해 "성령과 진리"에 접속한 사람은
그가 유대인이든 유대인이 아니든, 남자든 여자든, 신분이 높든 낮든
그 배에서 생수가 흐른다.
몸이 '움직이는 성전'이며 삶이 '움직이는 예배'가 된다.
하나님이 욥과 산책하는 장면은 눈물겹게 아름답다.(욥기 38~41)
하나님이 욥에게 별자리들을 일러주신다.
수탉과 사자와 까마귀와 염소와 들나귀와
들소와 타조와 말과 매를 보여주신다.
욥은 마침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언어 너머 침묵 가운데 현존하는 그 분의 음성 속에서
영원한 우주의 음악을 듣는다.
물방울과 물이 하나 되는 순간이다.
인간이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깨닫는 찰나다.
그 어디나 하늘나라.
주님. "하나님은 성경에만 복음을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나무들 위에, 꽃들과 구름과 별들 안에도 기록하셨습니다."
마르틴 루터의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하소서. 아멘.
※ 본 글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의 2023 창조절 열셋 째 주 묵상레터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