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부자』를 펴내 청부론을 주장함으로써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바 있던 김동호 목사가 과거를 회고하며 자신의 청부론을 유독 심하게 비판했던 A 교수에 대해 "영지주의적 이단 사상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동호 아카이브'에서 진행하고 있는 '날마다 기막힌 새벽'에서 부자지만 잘 살았던 욥의 사례를 들어 "깨끗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과거 청부론 논쟁을 다시금 소환했다.
김 목사는 방송에서 먼저 "우리는 부자를 훌륭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면도 있지만 가난한 사람을 훌륭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오류도 잘 범한다"며 "'깨끗한 부자'라는 책을 오래전에 썼었다. 많은 논쟁이 있었다. 어느 대학 교수가 하도 비판을 하길래 어느 기독교 방송 텔레비전 카메라를 걸고 공개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교수가 토론 중에 이런 말을 했다. '깨끗한데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습니까' 그는 부자가 다 깨끗하지 못한 사람. 부자는 훌륭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는 어떤 확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는 그 분이 영지주의적인 이단 사상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지주의란 물질을 무조건 악한 것으로 보는 초대교회 이단이었다. 물질이 전부는 아니지만 물질 자체를 악으로 보는 것도 그것은 치우친 것이고 잘못된 것이다"라며 "돈 많은 부자를 잘 산다라고 얘기한다. 돈 없이 가난하게 사는 사람을 청빈이라고 해서 가난을 그냥 청으로 인정하는 그런 오류를 잘 범하는데 저는 그것은 성경의 건겅한 가르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욥은 부자였는데 잘 사는 사람이었다"며 "부자인데 잘 사는 사람이 있다. '부자인데 어떻게 깨끗합니까?' '깨끗한데 어떻게 부자가 됩니까?'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욥은 어떻게 되는가? 욥은 부자였는데 잘 사는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그런데 그가 잘 산 까닭은 부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온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였기 때문에 잘 산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그는 부자이기도 했다. 우리는 이것을 인정해야 된다. 그게 제가 얘기하는 깨끗한 부자가 아니겠는가. 그런 사람에게 부가 주어지면 그 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이 된다. 하나님께도 영광이 된다. 그런 부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청빈한 목회자상으로 손꼽히는 한경직 목사에 대해 "그 분의 흘륭함을 무소유 무통장 두 벌 옷에서만 찾지 않았으면 한다. 실제적으로 목회자가 자녀를 키우는데 무소유 무통장할 수는 없다"며 "돈 많다고 잘 산다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돈 많으면 무조건 잘못 산다 이것도 잘못된 것이고 가난하면 무조건 훌륭하다 이런 생각도 편견이고 그것을 우리가 부자면서 잘 살았던 욥에게서 그것을 배울 수 있지 않는가 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