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락치 강요' 피해자 박만규 목사 등 2심도 "국가 배상"

1·2심 "국가가 피해자에 각 9000만원 배상"

ncck
(Photo : ⓒNCCK 인권센터 페이스북 갈무리)
▲'프락치 강요' 피해자 박만규 목사

전두환 정권의 '녹화 공작'으로 인해 신분을 속여 활동하는 이른바 '프락치' 활동을 강요당한 피해자들에게 항소심 법원도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며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고법 민사8-1부(부장판사 김태호·김봉원·최승원)는 29일 고(故) 이종명·박만규 목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이 같이 판결하고 각각 90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선고 직후 피해자와 소송대리인 등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해 당사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법원이 임의적으로 위자료 액수를 정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5월 전두환 정권 당시 군복무 중 육군 보안사령부 소속 군인들로부터 동료 학생을 감시하고 이를 보고하도록 강요당했다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고 1심은 "국가는 원고들에게 각 9,000만 원과 지연이자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바 있다.

한편 박 목사는 1983년 9월 육군 보안사령부 분소가 있는 과천의 아파트에서 약 10일간 고문을 당한 후 프락치 활동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군장교(ROTC) 후보생이었던 이 목사 역시 보안사에 연행돼 일주일이 넘게 조사를 받으며 프락치 활동을 강요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겪은 소위 '대학생 강제징집 및 프락치 공작 사건'은 고(故)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정권을 비판하는 학생운동에 가담한 학생들을 강제 징집하고 고문 등의 수법으로 그들의 이념을 바꿔 일명 '프락치'로 활용한 대공 활동이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본회퍼의 성찰적 신앙은 '사회성 신학'으로부터"

독일 나치 정권에 저항하며 행동하는 신앙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회퍼의 삶을 다룬 영화가 상영 중인 가운데 신학계에서 본회퍼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의롭다 함을 얻은 백성은 이웃사랑에 인색해서는 안돼"

한국신학아카데미 2025년 봄학기 '혜암 이장식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소재 세미나실에서 '구약 율법과 신약 복음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