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중국 단둥복지병원 앞에 북한에 보낼 의약품들이 쌓여 있다. ⓒ샘복지재단 |
국제 기독 의료 NGO인 ‘샘(SAM) 복지재단’(대표 박세록)이 의약품 10억원 어치를 북한에 보낸다.
재단은 중국 요녕성 단둥시에 위치한 ‘단동복지병원’에서 왕진가방 3000개를 꾸려 내달 말 육로를 통해 북한에 전할 계획이다. 왕진가방 하나에는 기침약, 당뇨병약, 청진기, 체온계 등 35가지 의약품이 들어간다.
또 재단은 북한에 직접 들어가 왕진가방이 보급되는 것을 확인할 예정이다.
왕진가방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전부터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위한 의료시설을 단둥시를 중심으로 세우고 운영해 온 박세록 대표는,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를 계기로 북한 동포들에게 지속적으로 의료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그해 12월 1만 개의 왕진가방을 보급한 이래로 매해 의약품을 보급해오고 있다.
재단은 “북한은 1990년대 이후 만성적인 생산력 저하로 의료체계가 붕괴된 실정이다”며 “대북 의료지원에 한국교회가 기도와 관심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박세록 대표는 북한 원산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66년 도미해 다양한 경력을 쌓은 뒤 평양 제3 인민병원 개원, 평양 제약공장 완공 등에 기여했다.
샘복지재단은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 중국, 호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