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지난해 기아대책·월드비전과 함께 전국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교회 출석자 1천 명과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한국교회의 정신건강 조사’의 주요 결과를 17일 소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지난해 기아대책·월드비전과 함께 전국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교회 출석자 1천 명과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한국교회의 정신건강 조사'의 주요 결과를 17일 소개했다.
목데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 성도 5명 중 1명 이상이 우울과 불안 등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들의 우울증, 정신 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회의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성도의 경우 '지난 2주 사이에 우울감으로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다'는 응답이 23%, '지난 2주 사이 불안감으로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다'는 22%였다. 다만 목회자의 우울·불안 경험률은 성도보다는 3~5%p가량 낮았다.
또 목데연에 따르면 성도들의 '자살 충동' 경험의 경우 7%로 적지 않았으며, 성도 10명 중 1명(11%)은 현재 중독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아울러 목회자(담임목사)에게 주변 목회자·사모·목회자 자녀의 정신질환 여부를 물은 결과, '주변에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가 있다'는 응답이 33%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지난해 기아대책·월드비전과 함께 전국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교회 출석자 1천 명과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한국교회의 정신건강 조사’의 주요 결과를 17일 소개했다.
이에 목데연은 "'주변의 목사 사모'(43%), '목회자 자녀'(44%)의 정신질환에 대한 응답률은 40%를 웃돌아, 목회자 가정 전반에 걸쳐 정신건강 문제가 적신호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조사에서는 성도와 목회자(담임목사) 모두 정신건강 치료에 있어서 전문의를 통한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며(성도 90%, 담임목사 96%), 교회가 성도의 치료와 돌봄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성도 84%, 담임목사 95%)는 데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전문가 또는 준전문가 이력을 갖추고 돌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비율은 전체 교회의 7%에 그쳤고, 대다수 교회(93%)는 '인력이 있으나 돌봄 체계를 세우지 않았거나'(32%), '인력도 없고 돌봄 체계도 세우지 않은'(61%)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에서 정신질환, 정신건강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성도의 비율도 11%에 불과했다.
목데연은 교회가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공동체 차원의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교회는 세대별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설교 및 교육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