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의 사망 및 실종 소식이 전해지고, 외교부가 해당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국내 교회들이 잇따라 현지 단기선교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집 근처 교회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홍보하는 현수막 사진이 올라왔다. 현수막에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캄보디아로 선교를 떠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하지만 게시물에는 "지금은 위험하다", "캄보디아 상황이 좋지 않다"는 댓글이 수백 개 달리며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외교부는 같은 날 오후 9시부로, 기존 '2단계 여행자제' 경보가 내려졌던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지역의 경보 수준을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했다. 이는 해당 지역 방문 자제를 넘어 즉각 귀국 또는 출국 연기를 권고하는 조치다.
경기도의 한 교회 관계자는 13일 "단기선교를 준비했던 것은 맞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재는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현수막도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인천의 한 교회도 캄보디아 선교 일정을 취소했다. 이 교회는 이달 초 SNS를 통해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캄보디아 단기선교"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알렸으나, 현지 치안 우려가 커지자 며칠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 교회 측은 "최근 사건 소식을 접하고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범죄·치안 불안 속에 선교단체와 교회들은 해외 선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한 교단 관계자는 "선교 열정은 중요하지만, 신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정부 지침을 따르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