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가에서 신학 전공 재조명돼

“가치 중심 인재 양성에 강점”

chongshin_02
(Photo : ⓒ베리타스 DB)
▲총신대 전경

교육전문신문 에듀인사이드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학에서 신학 전공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과거 종교 분야에 한정된 학문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철학·심리·교육·사회복지·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학문과 결합하는 융합형 전공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학은 전통적으로 성서학, 조직신학, 교회사, 실천신학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나, 최근 대학들은 이러한 기본 틀에 상담·리더십·사회봉사·미디어·문화 등 현대적 교육 내용을 적극 포함한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있다. 학생들이 종교적 지식뿐 아니라 인간 이해력·윤리 의식·가치 판단 능력을 폭넓게 갖추도록 돕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에듀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신학 전공은 더 이상 종교 지도자를 육성하는 데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상담·교육·사회복지·가족·청소년 분야 등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사람과 공동체를 깊이 이해하는 특성상, 진로 선택의 범위가 넓고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신학 전공자는 청소년상담, 가족상담, 기독교 교육, NGO·국제개발협력, 사회복지 실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심리치료, 창업,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과 연계한 복수전공·연계전공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실제로 신학 전공을 이수한 졸업생들이 기업, 기관, 단체의 상담·교육·기획 부서로 취업하는 사례가 늘면서 취업 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성과 가치 중심의 사고를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사회적 흐름과 맞물린 결과다.

입시 전문가들은 에듀인사이드에 "신학은 특정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지만, 동시에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다루기 때문에 자기 성찰과 가치 탐구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 적합한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사회 전반에서 윤리·가치 중심 전문성이 더욱 요구될 것"이라며 신학 전공의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기사가 도움이 되셨다면 베리타스 정기구독 회원이 되어 주세요. 회원가입 방법은 하단 배너를 참조하세요. 감사합니다. 

박현준 기자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