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안성우 목사)가 창립 120주년을 앞두고 교단의 신앙과 신학적 정체성을 체계화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교단 신학 교과서' 집필을 추진한다.
교단은 창립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신학 교과서 집필위원회(위원장 이기용 목사)를 구성하고, 지난 12월 5일 서울 영등포 신길교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집필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부총회장 이기용 목사가 총회 임원 선거 당시 제시한 '교단 경쟁력 제고를 위한 10대 비전' 가운데 하나로, 총회 임원회의 결의와 위임을 통해 공식 추진되는 교단 핵심 과제다.
이날 회의에서 이기용 집필위원장은 "교단 신학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목회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집필과 감수 과정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신학대학교 황덕형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단의 핵심 신학 교과서를 집필하는 중요한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서울신대와 집필진이 교단 발전을 위한 신학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채 서울신대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교단 차원의 핵심 신학 교과서 집필은 한국 교회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라며 "교단 신학의 체계화와 교육 현장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집필진 소개와 함께 각 분과별 집필 방향이 발표됐으며, 이후 이기용 집필위원장과 한기채 이사장, 황덕형 총장이 신학 교과서 집필과 지원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집필위원회에 따르면, 교과서는 △구약(분과장 이용호 교수) △신약(윤철원 교수) △조직신학(김성원 교수) △역사신학·교회사(박창훈 교수) △실천신학(최동규 교수) △기독교윤리학(박삼경 교수) △선교신학(전석재 교수) △기독교세계관(김성원 교수) 등 총 8개 분야로 구성된다. 특히 '기독교세계관' 과목을 포함해 신학생들이 목회 현장에서 신학적 판단과 실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교과서 집필에는 서울신대 신학과 교수 29명이 분야별로 참여하며, 현장 목회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목회자 16명이 감수위원으로 함께 참여한다.
완성된 교과서는 서울신학대학교를 비롯해 교단 산하 신학교의 필수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며, 교단 신학 교육의 표준 교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교단의 이번 행보에 교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