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생 실내악단 ‘앙상블 콘스피로’, 2026년 1월 창단 연주회 개최

신생 실내악단 앙상블 콘스피로
(Photo ⓒ웹포스터)

새로운 실내악 단체 앙상블 콘스피로(Ensemble Conspíro)가 2026년 1월 13일(화)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

앙상블 콘스피로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함께 수학한 연주자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실내악 단체로, 라틴어로 '함께 울리다, 어울리다'를 뜻하는 'Conspíro'라는 이름에 음악적 지향을 담았다. 각자의 기량을 앞세우기보다 서로의 소리를 경청하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실내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함께 울림'은 실내악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실내악은 개인의 기교보다 상호 존중과 균형 속에서 완성되는 음악으로, 각기 다른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과정 자체가 음악의 중심이 된다. 앙상블 콘스피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동체적 울림을 무대 위에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창단 연주회는 '시대를 넘어, 함께 울리다'라는 부제 아래 낭만주의 실내악을 대표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4중주 Op.47'과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 Op.25'가 연주되며, 두 작품 모두 각 악기의 개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실내악 레퍼토리로 평가받는다.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박효진, 바이올리니스트 황영지, 비올리스트 오현주, 첼리스트 이혜인이 오른다. 네 연주자는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연주자들로, 이번 무대를 통해 각자의 음악적 색채를 하나의 결로 엮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앙상블 콘스피로는 이번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성실한 해석을 바탕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감정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서로의 소리를 듣고 함께 울리는 과정 자체를 메시지로 삼는 실내악 무대가 새해 관객에게 잔잔한 여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앙상블 콘스피로 주최, 리드예술기획 주관으로 진행된다. 입장권은 전석 3만 원이며, 학생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NOL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박현준 기자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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