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분당횃불교회와 손잡고 종교시설 내 음악저작물의 공정한 이용과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하 음저협은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협회 본부에서 분당횃불교회와 '음악저작물 이용 합의서'를 체결하고, 교회 측에 'KOMCA 협력 시설'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분당횃불교회는 앞으로 예배와 각종 종교 행사에서 사용되는 음악저작물의 이용 내역을 음저협에 자발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개별 교회가 음악저작물 이용 내역을 협회에 직접 제공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그동안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사용되는 음악에 대해서도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어떤 음악이 얼마나 사용되는지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는 행정적·현실적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음저협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종교시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음악저작물 이용 내역이 원활히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일선 교회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제출 양식을 제공해 실무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분당횃불교회도 지역 교계와의 협력을 통해 저작권 보호 문화 확산에 동참한다. 성남시기독교총연합회 등 지역 교회 연합 조직과 연계해 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련 홍보 활동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시하 음저협 회장은 "종교시설에서 사용되는 음악 역시 창작자의 권리 위에 세워진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교회 등 종교시설의 특성을 고려한 협력 모델을 마련해 창작자와 이용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희 분당횃불교회 담임목사는 "예배에 사용되는 찬양 역시 많은 작사·작곡가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며 "그 권리를 존중하고 지켜가는 일 또한 교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교회가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건강한 예배 문화 확산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는 종교시설의 음악저작물 이용 현황을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관리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교계 전반에 저작권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