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재순 목사 천국 환송 예배가 22일 오전 9시 반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성북교회 육순종 목사가 설교를, 박승렬 NCCK 총무와 김종생 CBS 사목이 각각 추모사와 조사를 맡았다.
고 박재순 목사 천국 환송 예배가 22일 오전 9시 반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성북교회 육순종 목사가 설교를, 박승렬 NCCK 총무와 김종생 CBS 사목이 각각 추모사와 조사를 맡았다.
육 목사는 고 박재순 박사에 대해 하나님께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가신 "박재순 목사에게 의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육 목사는 그러면서 고인이 첫째로 평생 다석 유영모와 함석헌의 씨알사상 연구자로서 이 사상을 도산 안창호에 잇대어 사상의 계보를 확장하는 사유의 씨름을 했던 점을 꼽았다. 박 목사가 '씨알'이라는 한국적인 독특한 사상을 만나 그 사상을 심화하고 확장하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해냈다는 평가였다.
둘째로 고인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죽음과 잘 싸워 이겨냈음도 높이 평가했다. 어렸을 적 소아마비를 앓았던 몸이었던 박 박사는 연약한 몸 때문에 서른살까지만 살게만 해주신다면 하나님 나라에 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서원 기도를 드리며 살았단다. 삶의 마지막 시간을 붙들고 살았기에 매 순간 열정을 다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 박재순 목사 천국 환송 예배가 22일 오전 9시 반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성북교회 육순종 목사가 설교를, 박승렬 NCCK 총무와 김종생 CBS 사목이 각각 추모사와 조사를 맡았다.
셋째로 고인이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육 목사는 증언했다. 육 목사에 따르면 끝내 교수로 임용되지 못하고 재야 연구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불운한 현실 그리고 억울하게 수감 생활을 하게 만든 한울회 사건은 박 목사로는 평생의 큰 상처였다.
특히 김대중 정부에서 고인은 이 수감 사실을 인정받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표창을 받았으나, 2015년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서울고등법원과 대법원에서 같은 사건으로 다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고 박재순 목사는 이후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한울회 사건의 진실규명을 신청했지만 끝내 그 결론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끝으로 육 목사는 고인이 이처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이길 수 있었던 힘은 "다름 아닌 사랑 때문"이었다며 아내 박경미 교수와 자녀 등 가족 간 사랑의 관계가 고 박재순 목사의 힘의 근원이었다고 소개했다.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교목실장) 등이 참여한 이날 고 박재순 목사 천국 환송 예배는 유가족의 인사에 이어 에큐메니칼 원로 안재웅 박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