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동성애 유전이 아니라면: 동성애의 임상적 사실들》 겉 표지.
동성애의 원인과 본질을 둘러싼 사회적·학술적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성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동성애와 관련한 의학적·임상적 쟁점을 다룬 신간 《동성애 유전이 아니라면: 동성애의 임상적 사실들》(문지사)을 출간했다.
민성길 명예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했으며 대한정신의학회 이사장과 회장을 역임한 정신의학 분야 연구자다. 정년퇴임 이후에도 성(性)과 정신건강, 사회문화적 현상 등에 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책에서 민 명예교수는 동성애의 원인을 둘러싼 여러 학술적 설명을 검토하면서 특히 유전적 요인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책은 "하나님께서는 동성애 유전자까지 창조하셨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진화론적 관점에서 동성애가 지속되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대규모 유전체 연관 분석(GWAS)을 비롯한 유전체 연구와 생물학·정신의학 분야의 연구 결과 및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이른바 '동성애 유전자'가 존재해 성적 지향을 단일한 요인으로 결정한다는 설명에 대해 검토한다. 책에서는 동성애를 하나의 유전적 요인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우며, 다양한 생물학적·발달적·심리사회적 요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책의 주요 내용은 크게 ▲동성애의 유전적·생물학적 원인에 대한 검토 ▲동성애와 진화론을 둘러싼 논쟁 ▲아동·청소년기의 발달 과정 ▲정신역동적 요인 ▲사회문화적 환경과 성정체성의 관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저자는 동성애를 둘러싼 논의가 이념적 대립이나 감정적 논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정신의학적 임상 경험과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성적 행동과 인간의 발달 과정을 보다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 명예교수는 책을 통해 "이념적·감정적 대립에서 벗어나 정신의학적 임상 경험과 검증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이해가 시급하다"는 취지의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또한 성과 인간 행동을 둘러싼 현상을 단순한 도식으로 이해하기보다 의학적 자료와 임상적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신간은 동성애를 둘러싼 의학적·과학적 논쟁을 기독교계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도 질문을 던진다. 특히 성경적 성윤리와 현대 의학 및 생명과학의 연구 결과가 만나는 지점에서, 교회가 성과 인간에 관한 논의를 보다 신중하고 책임 있게 다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이 동성애의 원인과 임상적 측면에 관심을 가진 의료진과 상담사, 교계 지도자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성윤리와 인권 문제를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학술적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성애의 원인과 성적 지향의 형성에 대해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발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다양한 연구와 견해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번 책의 주장을 소개하는 것과 별개로, 관련 연구와 학계의 논의를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