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는 필리핀 긍정적 활동가 네트워크(Network of Positive Advocates of the Philippines)와 협력해 오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신앙으로 나아가기: 보건 의제에서 HIV의 위상 되찾기(Faith Forward: Reclaiming HIV in the Health Agenda)'라는 제목의 다자간 대화를 공동 주최한다.
이번 대화의 주제는 'HIV 대응을 위한 신앙, 과학, 정의 그리고 지속가능한 행동(Faith, Science, Justice, and Sustainable Action for the HIV Response)'이다.
WCC HIV·재생산 건강·팬데믹 담당 프로그램 책임자인 **그라시아 비올레타 로스(Gracia Violeta Ross)**는 현재 HIV 대응을 둘러싸고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되고, 나와 같이 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도 건강하고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놀라운 과학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급격한 재정 지원 삭감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건 및 개발 의제에서 HIV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 책임자는 종교 지도자들이 HIV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와 연대함으로써 각 국가 차원에서 HIV를 시급하게 다뤄야 할 보건 문제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과학적 성과와 HIV 대응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원에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신앙과 과학을 통한 HIV 대응의 지속'이 바로 이것"이라며 "이번 대화를 위해 필리핀을 선택한 것은 이곳에서 느끼는 긴급성이 매우 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CC 교회보건치유위원회(Commission of the Churches on Health and Healing) 마노즈 쿠리안(Manoj Kurian) 국장도 HIV 대응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데 교회와 신앙 공동체가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리안 국장은 "수십 년 동안 HIV에 대응하면서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는 우리의 소명이 과학과 불평등, 보건 재정 문제에도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다자간 대화를 통해 종교 지도자와 공동체, 정부, 보건 분야의 협력 주체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가기를 바란다"며 "HIV 예방과 치료 분야의 발전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제공되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