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팔 대홍수 계기로 한국교회 기후재난 대응 모색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23일 '기후 재난과 한국교회의 선교적 대응'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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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웹포스터)
▲한국교회 기후 재난 대응 세미나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와 돌발 홍수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기후재난에 대한 선교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은총의 숲 센터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국교회 기후 재난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네팔 대홍수, 기후 재난과 한국교회의 선교적 대응'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네팔 히말라야 랑탕리룽 봉우리 일대에서 빙하와 암반이 붕괴하면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산사태와 돌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명과 사회기반시설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지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히말라야 지역의 환경 변화와 재난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재난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재난이 특정 지역에 국한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반복될 수 있는 기후재난의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 역시 기후위기를 환경 문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선교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네팔 현장의 상황을 비롯해 기후재난에 대한 법률적·신학적 조망과 한국교회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된다.

첫 번째 발표는 네팔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 TREE 대표 김경수 선교사가 맡는다. 김 선교사는 '네팔 기후 재난 현장의 상황'을 주제로 현지 재난 상황과 네팔 사회의 반응, 네팔 정부의 대응, 한인사회 및 재난 구호 상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플랜 1.5의 최창민 변호사가 '기후 재난의 법률적 조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기후재난 취약 국가들이 입는 피해와 책임 문제를 비롯해 기후변화협약 체제에서 논의되고 있는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프레임워크, 기후재난과 관련한 법적 분쟁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장윤재 교수는 '기후 재난의 신학적 조망'을 주제로 성서와 신학의 관점에서 기후위기를 바라보고, 세계교회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과 한국교회의 선교적 대응 방향을 제시한다.

마지막 발표는 은총의 숲 센터장 이진형 목사가 맡는다. 이 목사는 '네팔 기후 재난과 한국교회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네팔 현지 교회와 NGO 등과 연계한 기후재난 대응 체계 구축 방안을 비롯해 기후재난 대응 교육과 생태계 복원 프로그램 및 매뉴얼 개발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에는 '기후재난과 한국교회의 선교적 대응'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발표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시대 한국교회의 선교적 역할과 실천 방향을 논의하고, 참석자들의 질의와 응답도 진행된다.

행사 시작에 앞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인영남 상임대표와 한국교회총연합 김철훈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박승렬 총무 등이 참석해 인사와 단체 소개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가 기후재난을 단순한 구호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고 현지 교회 및 시민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대응체계를 만들어가는 한국교회의 선교적 역할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가 빈곤과 재난 취약성, 이주와 생존의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연결되고 있는 만큼, 교회가 기후재난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웃과 연대하고 생명을 돌볼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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