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노조원들이 농성을 해제했다. 쌍용차 노사가 974명의 정리해고 계획안 중 무급휴직자를 48%로 늘리는 방안에 최종합의한 것. 노조원들이 농성을 시작한지 76일만의 일이었다.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한 최종 합의안에 따르면 974명의 정리해고자 가운데 52%에 대해서는 분사 및 희망퇴직 등으로 정리 해고를 실시한다. 나머지 48%는 무급휴직을 통해 회사에 남게 된다.
쌍용차 본사가 위치한 평택의 지역교회들. 이들은 지난 76일 동안 쌍용차 파업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기도집회 및 기자회견 등을 개최했다.
공권력에 의해 의약품이나 물 반입이 규제됐을 때는 어느 누구도 다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이들은 인도주의적 차원의 물 반입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뤘지만 평택 지역교회들에겐 아직 숙제가 남아 있었다. 평택 S교회를 담임하는 한 목회자는 “쌍용차 파업 사태로 교인들간 적대적 감정이 표출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며 “쌍용차 농성은 해제됐지만 노사 양측의 갈등에서 남겨진 상처를 치유하는 몫이 남았다”고 했다.
평택 지역교회들에게 노조측 교인들과 사측 교인들이 이전처럼 서로 웃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