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선교 활동을 벌인 열성 교인들이 쇠고랑을 찼다. 부산 남부 경찰서는 지난 11일 부모의 동의 없이 유아에게 전도 활동을 한 K씨(가명, 50) 등 교인 3명에게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담당 형사에 따르면 K씨 등 교인 3명은 지난 1일 오후 부산시내 한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던 B(4) 군에게 빵과 우유를 주겠다고 유인해 교회 장로의 집으로 데려가 2시간 이상 성경을 읽어줬다.
B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보이지 않아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놀이터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한 여성이 B군을 데리고 가는 장면을 확인, 이들을 붙잡았다.
B군의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아이가 스스로 돌아왔으나 그날 저녁부터 아이가 경기를 하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등 신도들은 “여름 선교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어릴 적부터 성경을 접하게 하는 게 좋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선교 활동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