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신대, ‘평화와 공공성센터’ 창립

채수일 소장 “평화와 공공성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할 것”

한신대학교(윤응진 총장) 부설 ‘평화와 공공성센터’가 16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그 출발을 알리는 창립기념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특별 강연에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화와 공공성센터 개소에 대해 “한신대의 창학정신과 한신대 출신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견지해서 다시 한번 이 나라 민주주의와 정의와 평화적 통일을 추진하는 선봉장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평화와 공공성센터’ 채수일 소장(한신대)은 이날 창립 인사말에서 “그동안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던 한신대는 사회정의와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본연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지금 시대가 필요하는 평화와 공공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창립식을 갖게 됐다”며 창립배경을 설명했다.

신자유주의 질서가 심화되면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그리고 사회갈등이 뿌리깊게 확산되고 있는 점을 우려,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신학과 교수 그리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 및 사회운동가들이 함께 모여 오랜 논의와 토론 끝에 ‘평화와 공공성센터’ 창립식을 갖기에 이른 것.

채수일 소장은 이 센터의 향후 사업 일정을 에큐메니컬 정신에 기초한 △ 평화신학 교육 △ 생명과 환경 보전을 위한 생태평화 연구와 교육 △ 노동보장과 빈곤극복을 위한 경제정의 연구와 사회평화 사업 △ 평화와 영성을 배양하기 위한 평화문화 사업 등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채 소장은 또 “한반도와 평화통일, 전쟁과 분쟁의 종식과 같은 평화의 기본 의제 뿐 아니라 보다 구체화된 평화의 영역들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평화와 공공성센터’는 단순한 연구 기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운동센터 역할도 도맡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채 소장은 “평화와 공공성센터는 기존의 대학연구소와는 차별화된 연구, 교육, 운동이라는 세 가지 기능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씽크탱크 혹은 씽크네트워크로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평화와 공공성센터’는 ▲ 사회의 실질적 평등 ▲ 민주적 공동체 확립을 위한 공공성의 증대 ▲ 아시아 가국간 평화 구축 네트워크 형성 ▲ 세계 공공성 증대 연구와 교육 등을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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