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박영신 명예교수가 새가정 9월호에 ‘세대차이를 두려워하지 않으려면’이라는 주제로 글을 실었다. 이 글에서 박 교수는 시대와 사회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사회현상인 이 세대차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논했다.
박 교수는 “나이든 세대는 자기 생각을 지키고자 하고 기존하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반면, 젊은 세대는 기존하는 것에 대한 집착도가 낮아 도전하려고 하고 기존하는 것 너머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나아갈 여지가 크다”고 했다. 그래서 이 두 세대 사이에는 간격이 생겨나고 소통의 부재가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또 “(세대 간)함께 생각을 나누며 대화하기보다 서로 삿대질하고 경멸해버린다”며 “이에 더해 세대의 통합과 소통은 비현실적인 논리라는 의견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교회조차 현실 논리에 굴복해 버렸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세대 별로 따로 나눠져 교회 안에 교회가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세대 차이 극복을 위한 해법을 찾던 박 교수는 “문제는 세대 간의 갈등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갈등을 얼마나 슬기롭게 다스릴 수 있는 창조의 능력”이라고 했다. 또 “슬기로운 사람은 세대차이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차이’를 귀하게 여기고, 그것과 어울려 벗할 때 세대 사이의 막힌 소통의 문이 열린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끝으로 “모든 인간, 모든 세대는 진리 앞에 완전할 수 없고, 진리의 한 부분을 알 뿐”이라며 “고집과 독선을 내려놓고 겸허하게 서로에게 손을 내밀 때에 역사는 한걸음 진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