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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라프 F. 트비트 목사 |
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차기 총무에 당선된 노르웨이 출신 울라프 F. 트비트(Olav Fykse Tveit, 49) 목사를 1일 제네바에서 만났다. 인터뷰 장소에서 5분 남짓 기다리고 있으니 울라프 신임 총무가 문을 열고 들어와 반가운 얼굴로 악수를 건넸다.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자리에 앉은 그의 얼굴에서 긴장이 묻어나왔다.
나중에 울라프 목사를 수행하는 비서에게 물으니 아시아계 기자와는 첫 만남이었다고 했다. 울라프 목사는 교회와 국가의 바람직한 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교회는 항상 평화와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창조를 위해 선언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다음 세대를 위한 WCC의 역할에 대해선 “그들이(다음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에 큰 도움을 주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WCC 차기 총무로 당선된 소감을 말해달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맡겨진 임무가 큰데 직분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다양하고, 많은 교회들과 연합해 좋은 성과들을 내고 싶습니다”
- 노르웨이교회협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WCC 총무에 당선하기까지 어떤 활동으로 경력을 쌓았는가.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경험이 미래에 다가올 것을 대비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학적으로 다른 해석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국제적으로 네트웤 하는 일은 여러모로 매우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일은 또한 책임감을 요하는 일인데, 이러한 책임감은 부서의 감독관으로서의 책임감일 뿐 아니라 일반 모든 교회로부터 부여 받은 책임감입니다. 크리스천 리더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 교회와 국가간의 관계는 풀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이다. 한국의 경우, 교회가 사회적 행동(Action)을 취하는 점에서 다소 제한적이다. ‘정교 분리’라는 원칙히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국가와 함께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한국교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사회적 책임을 표현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교회의 자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사회적 임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영향을 주는 것 등이 중요하며 교회는 항상 평화와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창조를 위해 선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행동 양식은 각국의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교회가 어떻게 정치인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거나 일할 수 있는지는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각각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사명은 다 같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 WCC를 위해 한국교회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한국교회가 WCC에서 아주 중요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한 강력한 헌신이 한국교회에 있다는 것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정의와 평화에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얼마나 관여해 왔는지 그리고 창조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에 대한 관심을 두어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WCC에 큰 힘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에 한국교회와 함께 일할 것을 실로 고대하고 있습니다”
- WCC 초대 총무인 비서트 후프트(Vissert Hooft) 이래 최연소 총무로 선출됐다. WCC가 다음 크리스천 세대에 얼마나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것에 동참할 것입니다. 예전에 교회에서 다른 세대의 사람들과 함께 일한적이 있었는데, 항상 모든 것을 함께 했습니다. 오늘의 시대에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들은 이와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의 일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들은 대개 신선하고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고 좋은 질문들을 가지기도 합니다”
- WCC의 각 기관들은 부서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 목소리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명에 있어서 WCC가 훨씬 더 효과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든 기관들이 생명력있는 한 몸(단체)을 원합니다. 나의 임무에 있어서 특별히 필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 앞에 놓여진 중요한 역할들이 무엇인지 찾는 것입니다. 이것은 추후에 더 대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 현재 크리스천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어떻게 일으켜 낼 것인가.
“내 생각에 에큐메니컬 운동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또한 필요한 것입니다. 많은 교회들은 하나가 되기 위해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 부름은 제한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로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도전들이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에큐메니컬 운동이 이전에 어떤 것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에큐메니컬 운동이 새로운 도전들을 선언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더 말해 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WCC가 아직 멤버로 등록되지 않은 교회들과 좋은 관계 또한 강력한 관계를 계속해서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이들도 환영할 것이라고 봅니다”
- 에큐메니컬 운동이 특히 어떠한 면에서 힘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방금전 말했듯, 이것은 나의 새로운 직분에서 내가 발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WCC가 다른 교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카톨릭과 이미 관계를 맺어왔었기에 지금은 오순절교회파(Pentecostals)와 복음주의 교회들(evangelical churches)과의 관계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모든 크리스천 리더들과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큰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이러한 일반적인 목표와 소원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 일을 통해 그리스도안에서의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의 공통적인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이것이 좀더 발현될 것입니다”
-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
“초대를 받는다면 기꺼이 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기회를 찾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